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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F 냉이의 음악캠프

[♡냉이♡] Pacha Massive - All Good Things


T 옴니아 Ⅱ 폰을 구입한 분들이 수시로 문제 삼는 문제 중 하나는 왠 음악이 들어와 있더라 . 누가 쓰던 것은 아니겠지요? 하는 것이었다. 물론 눈치껏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법 그런 글들이 인터넷 여기저기 많이 올라와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뜩이나 검색해보면 뭐 제대로 정보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Drive. 무심코 이런 곡을 받을 사람이 아닌데 어디서 이런 곡을 받았나 싶은 생각에 유심히 보고 찾아보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안나온다. 곡을 찾아서 안나오는 것은 이제 익숙하지만 답답함은 언제나 하늘을 찌른다.

어떤 사람은 라틴 + 하우스랬다가. 어떤 사람은 심지어 엠비언트랬다가 별의 별 오만 가지 소리가 다 나온다. 사실 나도 장르 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뭐 할 말은 없다. 심지어 앨범을 통째로 들어본 결과 그런 현상은 더더욱 심해졌다. 뭔가 라티노 스러움이 매우 강한 미니멀한 음악이다 싶었는데 정체가 갈 수록 모호해진다.

그래서 결정했다. 그냥 듣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평평 한 듯 쫀득하게 튕겨주는 그루브감이 살아나는 음반이다. 아무래도 처음 들은 곡을 최고로 쳐주는 '성질머리'가 있어서 Drive가 참 좋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보컬이 있는 음악도 매우 좋아하지만 같이 놓여있을 땐 보컬이 없는 쪽을 더 좋아하게 되는 성향을 가졌다.) 또한 Cruisin도 좋다.

보컬이 들어간 음악들은 상당히 그 언어를 쓰는 지역의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배어나온다. 그래서 그냥 라틴 음악인가보다 하고 있다가도 보컬이 없는 음악을 듣다 보면 그 미니멀함에 그냥 독특한 지역색을 입은 엠비언트 테크노인가? 뭐 그런 생각도 든다.

이렇게 헷갈리는 리뷰를 쓰고 있는 이유를 그 만큼 이 앨범의 음악이 좀 다양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로 해석해도 좋다.

하긴 이런건 백번 말해 무엇하리. 들어보는 것이 최고다.

Track List
001. Don't Let Go
002. Oye Mira
003. All Good Things
004. Verdotaga
005. Your Love
006. Get It on
007. Pachagueando
008. Prende La Luz
009. De Pies a La Cabega
010. Take It Is
011. Al Ritmo De Pacha
012. Only You
013. Drive
014. Down My Street
015. Cruisin